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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셰어하우스, 공동 거주의 장점과 단점

by 아티스트 인절미 2023. 4. 2.

출처 - Pixabay

 

셰어하우스는 주거 공간을 공유하는 2인 이상의 공동 주거 형태를 이른다. 크게 플랫 셰어와 룸 셰어로 나뉜다. 플랫 셰어는 화장실, 부엌 등 공용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고, 방까지 공유하는 룸 셰어도 있다. 대문은 공유하되 집은 구분하여 사용하는 하우스 셰어 형태도 있기도 하다. 서울의 집값이 상승하면서 한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주거 형태로, 비용 절감을 위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기도 한다. 워킹홀리데이로 외국에 나간 한국인들도 셰어하우스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셰어하우스는 과거 주거 형태인 단칸방 사글세에 비유되기도 한다. 공간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비슷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 한국 전통 주택은 안채, 바깥채, 사랑채 등과 같이 각각의 건물이 구별되어 있으면서 전체가 한 단위였다. 난방과 취사가 독립적이어서 임대하기 쉬웠다. 전통적인 과거 주거에서 난방은 아궁이였고, 초기 연탄보일러는 각 방에서 가까운 열원이 존재해 주방을 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각 가구의 주방은 아궁이와 연동해 사용하고 공유하지 않았었다. 또, 당시에는 주방에서 조리하고 식사를 각 방에서 했기 때문에 현대의 셰어하우스와 구분된다.

현대에 들어가 양옥으로 바뀌면서도 지금의 아파트처럼 안방과 작은 방을 여럿을 두는 구조로, 작은 방에 세를 주어 살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문, 마당, 복도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다가구의 특징과 공유되는 점도 있지만 화장실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새로 유행하게 된 주거 형태 아파트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셰어하우스는 불가능했고 하숙과 같은 주거 형태가 나타났다. 아파트를 고급 주택으로 인식해 세를 주지 않는 단독 주거 공간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존재하기도 했다. 단독주택은 여러 층으로 나눈 다가구주택으로 재건축해서 더 많은 세입자에게 임대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생활공간을 함께 나눌 이유가 사라졌다.

그러다 최근 들어 주거비용이 상승하고, 1인 가구는 크게 늘어 셰어하우스 형식이 다시 유행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셰어하우스가 가족 단위 공유였다면, 최근의 셰어 하우스는 개인 단위의 공유라고 할 수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주거 취약 계층들을 위해 빈집을 매입해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하는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공유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1인당 주거 면적이 감소하게 되고, 주거 면적이 감소하게 되어 주거비용이 감소한다. 공유하는 면적이 넓어지거나 공유하는 사람 수가 많아질수록 주거비용이 더 많이 절감되는 것이다. 최소 수준의 보증금을 받는 곳이 많다. 다양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셰어하우스가 줄지 않는 이유는 주거 비용과 낮은 보증금이 큰 이유를 차지할 것이다. 공동 시설을 통해 거주자들이 소통하고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선을 마련하거나, 그룹 단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커뮤니티 혜택은 규모가 크고 관리가 잘 되는 기숙사와 같은 시설에서 기대할 수 있고, 일반 가정집 형태 소규모 플랫 셰어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편이다.

해외에서는 도입된 지 오래된 제도이지만, 국내에는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도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셰어하우스들은 집주인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집주인과 월세 또는 전세 계약을 한 세입자가 셰어하우스 입주자에게 이중 임대를 놓는 것과 같이 전대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계약이 중간에 잘못된 계약이라면 집주인이 세입자를 쫓아낸다고 해도 대처하기 어렵고,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해도 법적으로 반환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임대인과 전차인의 원계약서에 전대차를 허용한다는 특약이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되도록 사업자 등록이 되어있는 전문 업체 셰어하우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업체를 활용한다 해도 해당 전문업체의 자금 상태나 관리 능력에 따라 보증금 반환이 불투명할 수 있다. 입주 결정 전에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해당 전문업체가 전대차 형식으로 운영하는 경우에는 특히 특약사항에 임대인의 동의를 받았는지, 임대인에게 업체가 지급한 보증금은 얼마인지 등을 확인해두어야 한다. 입주자가 셰어하우스 운영자에게 낸 보증금의 총합이 셰어하우스 운영자가 임대인에게 낸 보증금보다 많은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혈연적 관계가 전혀 없고 생활 습관이 다르며, 혹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 혼재한다면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공유하는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공유 공간이 많을수록 갈등이 생길 확률이 높다. 공유 공간의 동시 사용에 따른 충돌 또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엌이나 화장실처럼 특정 시간대에 사용이 집중되는 공간의 사용이 주로 문제가 된다. 공유자가 다수가 되면 1인당 사용 시간이 짧아지게 되고, 후 순번자의 불만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청소 관련 문제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소음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처음부터 셰어하우스로 사용하기 위해 주택을 짓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 도봉구에 있는 은혜공동체가 그중 하나다. 은혜공동체 협동 조합주택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큰 주택이다. 구성원들 각자 개인실은 물론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많다. 강당, 식당, 주방, 놀이방, 공부방, 서재, 카페, 음악실이 있다. 단순히 생활공간만을 공유하지 않고, 공동체 구성원끼리 서로 가족의 역할을 자청하기도 하며 교류하고 정을 나눈다. 그들은 서로를 간헐적 가족이라 표현한다. 개신교 교회에서 시작했지만, 개신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다. 주택을 건축할 때 돈을 보탠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월세를 지불하고 살고 있다. 각자 수익금을 모아 공동체를 운영하고, 조성한 기금으로 구성원들의 병원비, 교육비, 문화활동비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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