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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주택의 구조 - 판상형과 타워형

by 아티스트 인절미 2023. 3. 29.

출처 - Pixabay

주택의 구조는 판상형과 타워형으로 나뉜다. 구조의 구분법과 상세 설명을 알아보았다. 먼저, 판상형은 주로 일반적인 대한민국 아파트의 구조이다. 방과 거실이 옆으로 나열된 형태로, 두께는 같고 옆으로 폭만 길어지는 형태이다. 익숙한 1호~2호, 3호~4호 라인이 이 판상형 구조로 인해 발생한 형태이다. 2010년대부터는 건축 디자인 규제를 회피하고, 세대 내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탑상형의 장점을 일부 수용한 'V'자 형태 혹은 'L'자 형태의 아파트가 보편적으로 건설되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초창기 아파트에는 판상형 평면임에도 방이 한쪽에 몰려있고 중복도가 형성되는 유럽식 설계를 적용한 주택의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구조는 공간 활용이 비효율적이고, 한국인의 생활 패턴과 맞지 않다는 평가로 인해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이후 한국에서는 옛 한옥의 구조와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가 중점적으로 보급되었다. 중대형 평형대 아파트의 경우에는 타워형과 비슷하게 방들이 한쪽으로 몰려있고 반대쪽에 복도가 있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2010년대 들어서는 중소형 아파트에도 4베이, 5베이가 적용되는 경우가 등장하기도 했으며, 중소형 평수임에도 복도가 있는 판상형 구조가 흔해졌다.

판상형의 장점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공간 효율이 우수하다는 점이 있다. 또, 창문이 마주 보고 있는 구조로 맞통풍이 가능해 환기에 유리한 점이 있다. 타워형과 비교했을 때 설계가 단순하고, 남향을 많이 지을 수 있다. 판에 박힌 구조로 다른 집과 비교하기에 쉬워 상품 가치를 판단하기 쉽다는 점이 있다. 가치를 판단하기 쉽다는 말은 다르게 말하자면 환금성이 높다는 뜻과 같다. 다만, 판에 박힌 평면구조로 아파트 외관이 밋밋하고 경관에 좋지 못하다는 평을 받는다. 방의 위치가 거실과 가까워 타워형 대비 프라이버시 보호가 좋지 못하다. 건물의 폭이 넓어 동 간 거리 확보에 한계가 있어, 조망권 확보가 어려운 동이 생겨나며, 거실 개방감이 적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다음으로, 타워형은 집이 Y자 혹은 T자 형태로 배치된 구조로, 거실과 방들이 복도를 두고 떨어져 있다. 대부분의 주상복합 아파트들의 구조이다. 최근에 건설하는 일반 아파트에서도 많이 적용하는 구조인데, 특히 대형 평수일수록 많아지는 추세이다. 구조 특성상 모든 가구가 정남향으로 배치될 수 없고, 남동, 남서향으로 배치한다. 판상형은 정남향으로 배치가 가능한데, 이때 한쪽이 남향이고 반대쪽은 정북향인 것과 달리 타워형은 남향과 동향, 서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초기형 주상복합 아파트에 적용되었던 타워형 구조는 환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건설되는 타워형은 많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단지 내에 타워형과 판상형이 같이 구성된 경우가 많다.

타워형의 장점은 고층으로 건설하기 유리하다는 점이다. 또, 거실과 부엌이 연결된 LDK 구조로 중소형 평수에서도 개방감이 뛰어나다는 점이 있다. 건페율,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며 외관이 세련되었다는 점도 있다. 초기 타워형 구조에서는 주방에 창문이 없는 등 한쪽 면에만 창문이 있는 경우가 많아 환기가 가장 큰 단점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타워형 아파트는 거실에 이면 창을 시공하는 등 구조나 창문 배치가 많이 개선되어 환기가 우수한 편이다. 정남향으로 지을 경우 활용에 한계가 있어 남서향이나 남동향이 많은 편이다. 판상형에 비해 공사비가 많이 든다. 판상형과 같은 전용면적인 경우, 판상형에 비해 비교적 방이 작을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주택 구조를 이야기할 때, LDK가 가끔 언급된다. LDK는 Living, Dining, Kitchen 일본식 영어 줄임말의 하나로 거실, 식사 공간, 부엌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한국에서도 쓰이지만, 용법이 다소 다르다. 한국 법령의 최저주거기준에서 방의 구성으로 언급되며, 여기에서는 거실은 최저주거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아파트 평면을 설명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일본에서의 LDK 개념과는 달리 아파트의 평면에 거실, 식사 공간, 부엌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공간 구분을 분류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 셋이 한 공간에 있는 경우는 LDK라 부르고, 거실은 분리되어 있고 식사 공간과 부엌은 같이 있는 경우는 L/DK라 부른다. 거실과 다이닝이 같이 있고 부엌만 별개의 공간에 있을 때는 LD/K로 설명한다. 1990년 이전 아파트는 L/DK형이 주를 이뤘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LDK형이 주를 이루게 되었으며, 주로 3베이 이상의 구조에서 사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주택에서도 조리 공간과 생활 공간은 독립된 공간이었으나, 현대에서는 기계적 환기의 도움을 받아 조리 공간과 생활 공간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 외 아파트 단지 내에 부대 시설을 커뮤니티 시설이라 부르며, 커뮤니티도 가치 평가 기준의 하나로 작용한다. 주민공동시설, 주민편의시설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자체 커뮤니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래미안이 '클럽 래미안'이라는 커뮤니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등 다양하다. 2010년 이후 시공되는 아파트 단지에는 대부분 커뮤니티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 피트니스 센터, 골프장, 독서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입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모여있다. 피트니스 센터, 스크린골프장, 독서실은 기본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여기에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의 시설이 추가되기도 한다. 건설사에서 대상으로 하는 입주자의 연령대에 따라 커뮤니티 구성도 달라진다. 보통은 보안 문제로 아파트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수요가 한정적인 데다가 비용이 많이 발생해 커뮤니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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